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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벨레스를 기본으로 하지만, 최대한 많은 대사를 기록하기 위해 주인공이 벨레트인 경우 달라지는 대사도 써두었습니다.

없는 항목(벨레트-린하르트, 벨레트-도로테아)은 추후에 추가됩니다.

 

벨레스-에델가르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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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큭……아악……! 아……지! 살……!

벨레스: ……!?

-누구지 / 귀신?

소티스: 설마, 귀신은 아니겠지. / 이곳은 수도원 아니냐? 귀신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어.

……뭐냐, 그 눈은! 나는 귀신 같은 게 아니다!

 

……크윽……헉!? 누구야!?

……선생님.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소리가 들려서 / 잠이 안 와서

소리? 뭘 말하는 거야? 내가 잠꼬대라도 했나 보네. / 잠이 안 오다니…… 선생님, 그게 무슨 뜻이야? ……농담이지? 정말…… 놀래키지 좀 마.

-가위에 눌렸나?

에델가르트: ……뭐, 그걸 묻는 시점에서는 이미 들린 모양이네.

그래. 옛날부터 가위에 곧잘 눌렸어.

시시한 악몽을 꾸기 때문이지. 정말 짜증나.

-어떤 꿈? / 그 꿈에 나는……

옛날 꿈이야. 내가 아직 내가 아닐 적의 시시한 꿈. / 안 나와. 한참 옛날의 시시한 꿈이야.

-내용을 알고 싶다 / 으음……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좋아. / 흥미가 없어졌어? ……모처럼이니까 들어 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고마워……

 

움직일 수 없는 오빠…… 도와 달라는 언니……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여동생……

우리 가족이 무너져 가는 꿈이야. 새까만 어둠 속에서 빛이 들기를 기다리는 꿈.

……나한테는 10명의 형제자매들이 있었어. 위로 8명, 아래로 2명.

왜 내가 유일한 황위 계승자가 됐는지 알겠어?

내 형제자매들은 모두 죽거나, 병으로 누워 있거나 제정신이 아니거나……

나 이외에 황위를 계승할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런 일이…… / 무슨 이유로?

불행이 겹쳤어. 그리고 나만이 살아남았지……

언제까지나 잊지 말라고, 악몽이 내게 말해. 더한 불행을 허용하지 말라고.

-더한 불행……?

아드라스테아 제국을 짊어지고 서야 할 사람은 지금도, 앞으로도 나뿐이야.

나의 이 어깨에는 제국의 모든 것이 걸려 있어……

……이런 밤이라서 그런 걸까? 쓸데없는 소리를 주절주절 하게 되네.

이 얘기는 아무한테도 한 적이 없어. 비밀로 해 줘…… 잘 자.

 

벨레스-에델가르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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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선생님. 이렇게 늦게 뭐 해?

-그쪽이야말로 / 잠이 안 오나?

밖에 좀 나오고 싶어서. 밤바람을 맞고 있던 중이야. 잠이 안 오는 밤엔 늘 그래. / ……맞아. 이런 밤엔 방에 박혀있기 싫거든. 그래서 밤바람을 맞으러 나온 거야.

-나도 잠이 오지 않는다 / 사실은 졸리다

잠이 안 온다고 해서 너무 밤을 지새우는 건 좋지 않아. / 후후, 그렇다면 날 두고 얼른 침대로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어?

뭐, 나도 그렇긴 하지만.

……당신은 바깥 공기가 그리웠던 적 있어?

나는 있어. 태양 빛과 자연의 바람을 사무치게 그리워했지.

전에 내 형제자매들 이야기를 했던 적 있었지?

그들이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생을 보내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도.

-잊어버렸다 / 기억하고 있다

정말로? 뭐, 됐어, 이어서 말할게. / -

그 형제자매들도, 나도…… 한동안 궁성 지하에 감금되어 있었어.

목적은 우리 몸에 강한 문장의 힘을 새기는 거였지.

나는 흐레스벨그가에 전해지는 세이로스의 문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력한 대문장도 아니었고, 형제자매의 대부분은 문장이 없었어.

포드라를 지배하는 최고의 황제를 낳기 위해 우리 몸은 난도질당하고, 개조됐지.

그 유일한 성공 예가 바로 나…… 에델가르트 폰 흐레스벨그.

그리고 나를 만들어 낸 대가로 남은 모두는 그 몸을 망치게 됐어.

내가 만들어지는 괴정에서 관계없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빼앗겼어……

이게 지금 흐레스벨그가의, 제국의…… 저주받은 진실이야.

-누가 그런 짓을? / 믿을 수 없다

제국을 좌지우지하는 재상 일파의 귀족들. 황제인 아버지는 막으려고 하셨어. 하지만 권력을 빼앗겨 허수아비가 된 아버지의 힘으론 역부족이었지…… 어떠려나, 믿을 수 없지? / -

내 힘을 보면 납득할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는 숨기고 있었던, 또 하나의 문장의 힘. 그걸 당신에게 밝힐게.

당신과 똑같은…… "불꽃의 문장". 이 문장을 얻은 그 때, 나는 맹세했어.

나라는 존재를 위해 희생된 가족들과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시는 어리석은 희생을 낳지 않는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 황제가 되겠다고.

 

벨레스-에델가르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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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싫어지는걸.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문제는 줄줄이 발생하고……

하아…… 가끔은 단 것만 먹으면서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싶어.

-의외다 / 황제로서의 책무가…… / 같이 하자

그래? 나도 그러고 싶을 때는 있어. / 휴베르트 같은 소리를 하네. 나도 그러고 싶을 때는 있어. / 정말로? 기쁜 제안이네.

뭐……분명히 휴베르트한테 저지당해서 실현되진 못할 테니까 안 할 거지만. 

-아쉽다

응. 지금은 무리지만 언젠가는 빈둥빈둥……

벨레스: ………………

지금 웃었지? 그렇게 내가 빈둥빈둥거리는 게 이상해?

-이상하다 / 이상하지 않다

……그래, 선생님 생각은 알았어. / ……웃으면서 말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거든, 선생님?

뭐, 됐어. 그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저기…… 새삼스레 말하려니 좀 부끄럽네.

……고마워, 당신 덕분에 난 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어.

분명 나 혼자였으면, 마음의 여유를 잃어서 냉철하고 비정한 황제가 되었을지도 몰라.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준 덕분에 나는 에델가르트로 있을 수 있어.

-천만의 말씀 / 동료들도 있다

- / 응, 알고 있어. 내가 멋진 동료들을 운 좋게 만났다는 것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당신은 특별해.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날 뛰어넘어서 나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 

나와 같은 시선에 서서 황녀라든가, 황제라든가 신경 쓰지 않고……

대등하게 얘기해 준 사람은 없었어.

나는 고독했어. 새까만 어둠 속에서 혼자서 일어났으니까.

당신은…… 그런 나를 비춰 준 눈부신 빛이었을지도 몰라.

 

벨레스-에델가르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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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선생님이었구나. 휴베르트가 부르러 온 줄 알았어.

『폐하,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하늘을 볼 여유가 있으시면 서류를 봐 주세요』 라고.

-그럴 것 같다 / 별로 닮지 않았다

그렇지? 틀린 말은 안 하니까 반격을 못 하는게 가끔 화나지만. / 그래? 스스로는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뭐, 이 얘기는 됐어……

그보다 저번 전투에서는 당신이 있어서 살았어.

나도 내 지휘에는 내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야……

당신이랑 함께 전장에 나가면 항상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돼.

어떤 게 다른 걸까? 마치 전장의 모든 걸 파악하고 있는 듯한 넓은 시야랑……

적의 움직임을 꿰둟어 보는 듯한 지시와 전술, 책략……

당신은 나한테는 없는 걸 많이 가지고 있어. 솔직히 부러워.

-나한테도 없는 것이 있다 / 나도 부러울 때는 있다

정말로? 하지만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 

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들 하잖아.

인간과 동떨어진 당신한테도 인간다운 면이 있어서 안심했어.

-인간과 동떨어졌다니…… / 그렇게 말하면 그쪽이야말로……

그렇잖아. 거기에 반론의 여지는 없어. 뭐, 나도 똑같이 평범한 인간과는 좀 멀어졌는지도 모르지만. / 그러네. 나도 이것저것 몸을 개조당해서 평범한 인간과는 좀 멀어졌지.

-동료다

동료라니…… 그런 의미의 동료는 기쁘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이미 동료잖아? 아니, 동료조차 뛰어넘은 관계라고 생각해.

있지, 선생님. 나를 「엘」이라고 불러 주겠어?

옛날…… 내 애칭이야. 부모님이랑 사이좋은 자매들만 그렇게 불렀어.

지금은 불러 줄 사람도 아무도 없게 되었지만……

당신만큼은 그렇게 불러도 돼. ……아니, 불리고 싶어.

-왜?

왜냐니……

내 옆에 서서 함께 짐을 짊어져 주는 당신을, 나는 가족처럼 느끼고 있어.

당신은 내게 있어서 동료를 뛰어넘은 존재. 그래서 아닐까?

 

벨레스-에델가르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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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배했던 여신의 권속은 사라졌어. 여신이 만들어 낸 세상은 형태를 바꿔서……

드디어 우리 자신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어.

그렇지, 선생님?

-모르겠다 / 아직 문제는 남아 있다

그러네…… 미래는 전부 우리가 선택하기 나름이니까. 여신에게 그냥 순종하는 편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그리고……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그들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어…… / 응, 맞아.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그들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어…… 그리고 이 세상이 어떻게 되어 갈지는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는걸.

 

……당신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있어 주겠어?

성묘에서 날 지키기로 선택했던 것처럼, 지금도 변함없이 날 선택해줄래?

……선생님.

-엘, 이것을

……어? 지금, 엘이라고…… 아……다행……이다.

반지 고마워, 선생님. 기쁘게 받을게.

난 계속 불안했어. 나만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고.

그 어떤 누구를 적으로 돌린다 해도, 당신만큼은 내 편이길 바랐어.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누길 바랐을 때, 당신도 똑같이 바라길 빌었어.

그 마음이 이렇게 이루어져서…… 나는 무척 기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 전부 나한테 맡겨도 된다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나와 당신이라면 불가능한 건 없어. / 후후, 그럴 수는 없지. 나와 당신, 둘이서 서로를 지지해 주는 거야.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을 없애고, 포드라의 안녕을 되찾아서……

멋진 후계자를 찾아내 내 치세를 끝낸 뒤에는……

당신과 단둘이서 밀월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당장이라도 실현시키자

응, 앞으로 고생이 많겠지. 달콤한 기분에 젖어드는 것도 적당히 해야겠어. / 응, 그러네.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

 

자, 가자. 당신은 명실상부한 나의 반려가 됐어.

"에델가르트의 패도"는 여기서 끝나고, 앞으로는 두 사람의 길이 이어지는 거야.

기만과 부조리로 가득했던 포드라의 어둠은 전란의 종막과 함께 물러날 거야.

둘이서…… 이 포드라를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되자.

 

벨레스-휴베르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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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생님. 오늘도 수고가 많으시군요.

-컨디션은 어떤가? / 뭔가 할 말이라도?

……네, 좋습니다. / 할 말…… 그렇군요.

쳇…… 상당히 살기를 내뿜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왜?

아뇨, 귀하가 좀 신경 쓰이는 것 뿐입니다.

어쨌든 주군께서는 선생님을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 것 같다 / 그렇지도 않다

스스로 말하면 비아냥거리는 걸로 밖에 안 들립니다만. / 제가 주군을 잘못 봤다는 겁니까? 아니면 비아냥 거리는 거로군요.

아시겠습니까? 이 곳 생활에서 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에델가르트님께 득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에델가르트님께 득이 된다면 괜찮지만, 만약 해가 될 것 같다면……

……없애 버리겠습니다.

-없앤다고……

농담이 아닙니다. 저는 학생이기 전에 에델가르트님의 시종이니까요.

그게 싫다면 보여 주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지 말이지요.

단, 제 기준은 주군보다 더 엄격할 겁니다.

에델가르트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지요.

-문제없다 / 자신은 없다

큭큭…… 상당한 자신감이로군요. 뭐, 그 정도가 아니라면 주군의 마음에 드셨을 리 없지요. / 큭큭큭…… 겸손을 떠시는군요. 목숨이 걸렸으니 있는 힘껏 귀하의 진심을 보여주십시오.

모든 건 주인이신 흐레스벨그 가문을 위해…… 그것이 우리 베스트라 가문 대대의 수칙.

제국이 부흥한 이래로 안팎에서 황제를 보필해 온 일족의 힘을……

귀하가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처지에 놓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벨레스-휴베르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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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 ……?

눈치채셨군요. 이거 암살할 때는 성가시겠는데요.

-거기서 무엇을? / 암살?

귀하를 미행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신경 쓸 것도 아니지요. / -

자는 걸 덮치는 건 어려워 보이니, 역시 무미무취의 독이 효과적일지도……

에델가르트님도 참 성가신 인물을 마음에 들어 하셨군요, 그것 참.

-왜 그렇게까지 경계를?

그렇군요…… 귀하도 제게 목숨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이상, 알고 싶으시겠지요.

좀 길어집니다만 제국 내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지요.

에델가르트님의 외숙부, 폴크하르트 폰 아룬델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아룬델 공이라 불리는 제국의 섭정이지요.

그는 에델가르트님을 데리고 한때, 왕국으로 망명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돌아와서 권력을 손에 쥐었지요.

재상 에기르 백작과 제 아버지와 손잡고 황제 이오니아스 9세에게서 실권을 찬탈…… (*홍화의 장: 예전 재상 에기르 백작과~)

이오니아스 9세는 에델가르트님의 친부. 주군의 슬픔이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귀하는 그 아룬델 공과 닮았다……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표면상의 귀하 속에 다른 귀하가 존재하는 감각, 이라고나 할까요.

느닷없이 마음 속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의지와 다른 행동을 하는 듯한 것 말이지요.

그런 태도에 짐작가는 것은 없습니까?

 

언제 적으로 돌아선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알 수 없는 본성이 귀하에게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 / 그럴지도 모른다

귀하가 우수하면 할수록, 제 경계는 심해질 뿐입니다. 

에델가르트님께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고 전에는 말했었지만……

약간 과도하게 도움이 되는 것 같군요. 귀하가 나쁜 건 아닙니다만.

큭큭큭……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저는 귀하와 서로를 죽이는 일은 사양하고 싶으니까요.

 

벨레스-휴베르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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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좋군요, 선생님. 여신 따위 없다는 게 느껴집니다.

물론, 여신이라 불리는 무언가가 선생님 안에 있었던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수도원이 무너져도 하늘에게 벌을 받는 일은 없지요.

이곳에 다시 "순백의 존재"가 되돌아오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저 전쟁의 결과이지, 여신의 힘 같은 게 아니란 것이니까요.

-여신을 싫어하나?

호불호를 말하자면 그렇군요. 여신은 세상을 올바르게 통치하지 못했습니다.

주군께서 포드라의 패자로서 서게 되신 것은 그 탓이니까요.

힘을 가진 자는 그것을 바르게 써야한다…… 세이로스 교단의 가르침 중 하나였지요?

정말이지, 자신도 못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설파하다니 가소롭습니다.

-가끔은 할 수 없는 것도 말해야 한다 / 동감이다

그것은 도리지요, 선생님. 하지만 사람의 도리입니다. / 네, 사람이라면 가끔 해야만 하는 말이란 것도 있습니다만…… 

인간이 아닌 몸에, 인간을 한참 뛰어넘은 시간을 사는 존재의 도리는 아니지요.

때문에 저희는 사람의 도리에 따라 싸우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귀하는 적과 가장 친밀한 존재…… 마지막까지 과연 인간의 도리에 따를 수 있을까요?

-물론 / 힘들 때는……

듬직한 표정이로군요. 무심코 귀하를 믿고 등을 맡겨 버릴 것 같습니다. / 그건 귀하의 뒷수습을 제게 부탁한다는 소리입니까? 그렇게까지 저를 의지하고 있었을 줄이야……

 

큭큭…… 제 목숨은 주군 에델가르트님께 이미 바쳤습니다.

때문에 귀하와 함께 죽고 사는 삶은 결코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만약 제게 두 개의 목숨이 있다면 남은 하나를 귀하에게 맡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흑수리의 왕을 따라 나란히 나는 두 마리의 새 같은 존재로…… (*벨레트일 경우 "주군과 시종으로서, 그것과는 또 다른…… 대등한 동료로서.)

 

벨레스-휴베르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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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대체 어디서 농땡이를 치고 있던 겁니까?

전쟁이 끝났다고는 해도 전후 처리, 통치 제도, 외교, 내부 분쟁까지 난제는 산더미 같지요.

그러니 한 가지 문제 정도는 미리 정리해두고 싶어서 불렀습니다만.

-어떤 문제?

……귀하 말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귀하와 저에 관한 일이겠지요.

큭큭큭…… 시시한 서두를 길게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막상 귀하가 눈앞에 있으니 이슬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았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저는…… 귀하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 / 기꺼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귀하가 아닌 그 누구라도 제 마음은 에델가르트님께 있을 거라 생각할 테니까요. / 음…… 그렇게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이쪽이 당황스럽군요. 혹시 제가 마음을 주고 있었단 걸 눈치챘던 겁니까?

사실은…… 주군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라고요.

주군께서도 어디서 굴러먹던 뼈다귀인지도 모르는 놈한테 귀하를 빼앗길 바에는……

차라리 저와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셨겠지요.

-그럼……

음, 그건…… 반지인가요?

설마 귀하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오늘 이곳에 오신 겁니까?

……………… 그건…… 매우 기쁘……군요.

……저는 이런 상황에 반지 하나조차 준비하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애정이 넘치는 말을 뱉는 것도 전혀 자신 없습니다.

귀하를 지킬 자신은 있습니다만,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거면 된다

그렇습니까? 하긴, 귀하가 그런 걸 신경 쓸 리도 없군요.

그런 귀하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주기에 이르렀던 거겠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벨레스님.

큭큭…… 과거에 귀하를 죽이는 건 무척이나 성가실 것 같다고 했습니다만……

귀하에게 솔직하게 사랑을 말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난제였던 모양입니다……

 

벨레스-페르디난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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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시간 돼, 선생님?

너는 에델가르트를 꽤나 높게 평가하는 것 같던데. (*타반인 경우 "너는 에델가르트를 어떻게 생각하지? 선생님들의 평가가 꽤 높은 것 같은데.)

-굉장한 학생이다 / 아직 멀었다

큭…… 역시 그렇군. 하지만 그녀가 우수한 건 틀림없어. 그럼 나는 어때? 그녀와 막상막하로 우수하지? / 흐음…… 의외의 평가인걸. 그녀도 네 마음엔 안 들었나보군. 그럼 나는 어때? 적어도 그녀와 동등한 정도지?

내가 대귀족의 적자란 건 신경 쓰지 말고 거리낌없는 평가를 부탁해, 선생님.

-비슷하다 / 안타깝지만……

비슷하다고!? 내가 그녀랑……!? / 그, 그럴 리가……!?내가 그녀보다 못하다고?

 

이래봬도 겸손하려고 했었어.

진심을 말하자면 내가 많이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지.

하지만 선생님은 다르다는 거군…… ……으음.

이렇게 되면 선생님을 이해시켜 주는 수밖에! 내가 우수하다는 걸 말이야!

-필요 없다 / 어쩔 수 없다

필요가 없다니? 내 실력이 오해받고 있어. / 어쩔 수가 있는 게 당연하지! 내 실력이 오해받고 있어.

얕보인 상태를 괜찮다고 하는 건 귀족의 불명예…… 자, 따라와!

벨레스: ………………

 

알기 쉽게 실력 차이를 보여 주는 데는 무예가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얼마 전에 에델가르트가 혼자서 마수를 토벌했다고 들었어.

나도 똑같은 일을 하겠어. 그것도 그녀가 걸린 시간의 절반으로!

선생님은 증인이 되는 동시에 시간을 재는 역할을 맡아주면 돼!

 

음, 나왔구나!

 

두, 두마리가 동시에!? 하지만 나라면……!

 

크윽, 으악, 크아악~! 이건 안 되겠어어어~!

 

……미, 미안해. 선생님 덕분에 살았어.

 

벨레스-페르디난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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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타앗! 하, 하! 에잇! 얍! 우오오오!

이야아아아압! ……하아…… 하아…… 하아.

 

-평소보다 열심이다 / 무슨 일 있나?

아아…… 그래. 나는 초조하거든. / 무슨 일이라. 항상 무슨 일은 있지. 내 안에 분명 초조함이 있는 거야.

에델가르트가 차근차근 업적을 남기고 있는 걸 보고 말이야.

 

5년 전, 그녀는 황제가 되어 내 아버지를 포함해 부패한 제국 귀족들을 일소했어.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그녀가 눈앞에서 완수하고 있는 거야.

(*타루트의 경우 "선수를 빼앗겨서 아버지는 칩거, 에기르가의 당주는 명색만…… 내 힘이 모자란 탓에!")

그리고 나는 그녀의 부하인 것을 감수하며, 포드라 통일을 위해 싸우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 (*타루트의 경우 "때문에 나는 그녀와 연을 끊었다. 지금은 타도 제국의 일원으로서 나날이 싸우고 있지.")

 

……에델가르트와 나의 차이는 확연해.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오로지 전진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그런데 나는 계속 같은 곳에 머물러 있어. 올라가지 못하고, 발버둥 치고 있는 거야……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달라.

생각해보면 사관학교에 있었을 때부터 나는 그녀를 뛰어넘지 못했어.

호적수라느니 떠들어 댔지만 실제로는 상대조차 되지 않았지.

나는 귀족의 선두에 설 자로서 무엇보다 결과를 남겨야만 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라도 과정은 의미를 만들지 못해.

결과가 전부야…… 그리고 결과가 없는 나는 계속 같은 곳에 머물러 있어……

-결과는 있다 / 하지만 과정에도 의미가 있다

네가 그렇게 말해주는 건 든든해.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납득할 수 없어…… / 네가 그렇게 말해주는 건 기뻐.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납득할 수 없어……

이것만큼은 스스로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되는 벽이란 걸 알아.

 

그래도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물론

선생님은 계속 나를 봐 주었으면 해.

내가 하는 일들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내 뒤에 서 있어 주면 좋겠어.

 

벨레스-페르디난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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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이렇게 사는 법도……

음, 너구나. 마침 잘 왔어.

-늦게까지 열심이다 / 마침?

아, 벌써 밤인가? 너무 열중한 모양이야. / -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거든. 그래서 마침 잘 왔단 거야.

……네가 사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야.

나는 너를 마치 영웅과 같은 존재라고 느끼고 있어.

잃어버린 문장을 지녔고, 천제의 검을 쓰면서, 모두의 앞에 서서 거대한 적들과 싸우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넌 참모와 같은 지위를 가지기도 해.

왕이 된 자의 옆에 서서 보좌하는 역할을 자진해서 맡고 있지. (*교단 루트의 경우 "모두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그걸 완수하게끔 도와주고 있는 듯이 보이기까지 해.)

너한텐 무언가를 이루려는 욕심이 없어. 그런데 모든 걸 해내고 있지.

-과대평가다 / 욕심은 없을지도 모른다

뭐가 과대라는 거야. 모든 게 사실이잖아. / 그래, 그렇게 말하는 네가 두려워.

 

지금 내가 읽던 책은 퍼거스 신성 왕국의 건국사인데……

퍼거스를 건국한 사자왕 루그에게는 두 사람의 친구가 있었어.

그 중 한 사람이 "무욕의 참모" 판이야.

 

건국사에 따르면, 판은 아무 욕심도 없었고 그 목숨조차도 루그를 돕기 위해 썼다고 해.

영웅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나서지 않고 결코 이름을 남기기를 원치 않았다지.

때문에 판이 구체적으로 뭘 이뤘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모양이야.

그저 친구인 루그를 도왔다고만 전해질 뿐이지.

-그런 사람이…… / 배운 적 없다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나도 이름밖에 몰랐거든. 

하지만 네가 살아가는 방식을 보니 판의 알려지지 않은 위업을 떠올리게 됐어.

 

물론 이건 상상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어.

결과가 기록에 남지 않는 삶이라도 무언가가 이루어졌잖아!

 

아아…… 나는 에델가르트에겐 이길 수 없어. 언제까지나 그녀는 내 앞에 있겠지. (*타루트의 경우 "아아…… 나는 에델가르트에겐 이길 수 없어. 설령 전쟁에서 토벌되는討ち破る토벌하는 일이 있더라도.)

하지만 그거면 됐어. 나는 나니까.

너처럼, 또는 내가 읽은 "무욕의 참모"처럼……

형태로 남지 않더라도 내가 이뤄야 하는 것들을 이루고 싶어.

 

벨레스-페르디난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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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어. 그렇지?

-그렇지도 않다 / 확실히 길었다

윽……내가 모처럼 분위기 잡았으니까 좀 맞춰 줘도 되지 않겠어? 어쨌든. 긴 여로에는 반드시 끝이 오지. / 그리고 긴 여로에는 반드시 끝이 오지.

함께 싸운 동료들도 각자의 길, 각자의 인생을 걷기 시작할 거야.

너는 포드라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에기르 공작으로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바랐어.

내가 이루는 것들을 네가 지켜봐 주기를.

그게 업적으로 남지 않는 것일지라도…… 아니, 남지 않는다면 더욱……

네가 지켜봐주면 좋겠어!

-그래서……?

 

나의 반려가 되어 줘. 벨레스!

내게는 네가 필요해.

너에게도 내가 필요한 존재이길 바라.

-무슨 말인지 알겠다

!? ……잠깐, 그것 뿐이야?

이 페르디난트의 일생일대의 고백을 듣고 알겠다는 한마디가 다야!?

애태우는 건 사양이야. 부탁이니 거절할 거면 단숨에 해치워 줘!

-필요한 존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겠지만……?

-같이 있고 싶다

그, 그래? 그렇다는 건 대답은……

-결혼하자

……! 다행이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축복의 종소리가 드높이 울려 퍼지고 있어!

전쟁에서 이겼을 때보다 훨씬 기뻐! 그래…… 마치 인생에서 이긴 것 같아!

-………………

……미안하군. 혼자서 들떠버렸어.

하지만 아무래도 떨림이 멎질 않아.

길었던 고생도 전부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는 행복해. 아아, 이젠 안 되겠어.

-나도 기쁘다 / 정말 안 되겠다

더 이상 나를 흥분시키는 말은 하지 말아줘! / 그, 그렇지 않아! 앞으로가 중요한 거야.

너와 둘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거야. 아아…… 눈 앞이 장밋빛으로……

 

역시 안 될지도 모르겠어. 잠깐 어깨 좀 빌려줘.

 

……아차. 이래서는 네 얼굴이 너무 가까워.

 

………………

 

 

벨레스-린하르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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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죄송해요, 방까지 들고 와 주시고.

 

낮잠 자느라 못 갔던 수업 자료죠? 덕분에 살았어요.

-다음은 없다 / 수업에는 나와라

별일이네요, 상냥한 선생님이 엄격한 소리를 하고. 선생님도 제가 수마를 쓰러뜨리는 걸 도와주세요, 큰일이거든요. / 물론이죠. 저도 갈 생각은 있어요. 인생 최대의 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마란 놈에게 좀처럼 못 이길 뿐이죠.

흐아암…… 또 졸리기 시작한다……

-훈련으로 눈을 뜨게 하자 / 기분 전환하러 마을에 가자 / 의지가 부족하다

안 돼요, 안 돼. 이럴 때 훈련하면 다친다고요. / 으음…… 수도원에서 나가기 전에 기운을 다 쓸 거예요. / 의지요? 부족한 게 아니고 없어요.

 

으~음, 누군가랑 얘기만 해도 꽤 지치는데……

선생님과는 이런 하찮은 얘기도 제한 없이 계속할 수 있네요.

신기한 사람이에요, 선생님은.

-신기하지 않다 / 신기한가?

신기해요. 애초에 타고난 성질도 말이죠…… 

귀족다운 단편도 없지만 평민 느낌도 없고…… 상식에서 벗어났어요.

 

무슨 일을 꾸미러 수도원에 온 악역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어요.

-누명이다 / 들켰다

저도 좀 문장이라든가 조사하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 몸을 저한테 맡기고 이것저것 찾아보게 해 주세요.

한네만 선생님처럼은 아니지만 저도 혼자 연구하고 있거든요.

장래엔 문장학자가 될까 싶어서요.

-그건……

……아~ 아뇨, 지금은 아직 괜찮아요.

연구 중인 제재가 산더미거든요. 좀 조사하다 보니까 질려서 방치했더니.

선생님을 조사하는 건 며칠 뒤든…… 좀 정리된 다음에 부탁드려요.

 

그런 고로…… 오늘은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흐암……

 

벨레스-린하르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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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왜? / 이번 전투에서 무슨 일이라도……?

아뇨……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싶어서요.

왜 죽을 때까지 싸우는지, 어째서 죽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지.

전 싫거든요. 피를 보는 것도, 목숨을 빼앗는 것도……

 

이번 전투에서도 저 때문인 건 아니지만, 이끌던 병사들이 죽었어요.

전투는 저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으니까 패배를 깨닫고 도망치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 병사 한 명까지 싸울 기세라서 이쪽에서도 피해가 났어요.

반격하면 그걸로 만족이 되나요? 목숨이 제일이란 생각은 안 하는 걸까요?

-만족할 리가 없다 / 만족했을 것이다

그렇죠? 뭘까요, 그건. 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요……? / 흐음,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해요? 그들은 명예나 커다란 목적,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이유로 죽어서…… 그걸로 납득한다고요?

생각만으로도 무서워요. 하아…… 저한테는 안 맞네요, 싸움.

-성향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 피할 수 없는 싸움도 있다

그렇게 말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싸움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 뭐…… 싸움이란 게 그런 거잖아요.

이렇게 선생님께 매일 지도를 받고 있는 것도…… (*2부인 경우 "이렇게 선생님의 지휘로 매일 전투에 대비하는 것도……)

저 스스로가 원치 않는 전장에서 죽지 않기 위해서니까요.

-내가 있는 한 죽게 놔두지 않겠다 / (*2부인 경우) 함께 살아남자

! ……대담하게 나오시네요, 선생님.

 

그런데 왠지 믿고 싶어져요…… 정말 신기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아, 근데 그러면 그 김에 부탁 좀 해도 되나요?

저는 누군가를 죽여서 피 같은 걸 뒤집어 쓰기는 싫어요……

드러누워서 그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화창한 햇빛만을 뒤집어 쓰고 싶죠.

그게 허락되는 몸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선생님. (*2부의 경우 "그게 허용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선생님.)

 

벨레스-린하르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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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음.

선생님, 이런 이슥한 밤에 뭐 하세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 그쪽이야말로 무엇을?

어, 아, 아마 제 목소리일 거예요, 그거. / -

아아, 실은 좀 고민 중이었거든요. 곤란한 문제를 깨달아 버려서요.

전에 낮잠만 자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면 문장 연구 따윈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게 아닐까 해서요.

-왜?

그거야 문장이 평상시에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물론 힘이 강해지는 문장이 토목 작업이나 짐 운반에 도움이 되거나……

마법의 적성이 높아지는 문장으로 사람들의 상처를 돌봐주는 일을 하거나……

……그런 일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한정적인 이야기겠죠.

문장의 힘이 애초에 비상시, 전시를 의식하고 설계되었다고 할까요?

싸우기 위한 힘이라고 저는 느끼거든요.

-그럴지도 모른다 / 그건 알 수 없다

뭐,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 편이 문장 연구에도 의의가 생기는 거죠.

정말로 전쟁같은 게 사라진다면 문장의 힘 같은 건 안 써도 살 수 있어요.

 

뭐, 그런 고로 문장학자란 지위의 중요성과 제 낮잠을 천칭에 달아서……

하찮은 걸 고민하고 있었어요.

-하찮지 않다 / 하찮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요, 선생님. 고마워요. / 그러네요. 뭐, 저한테는 하찮지 않을지도 모르고요.

 

문장 연구를 그만두면 당신과의 접점이 하나 줄어들거든요.

 

……선생님, 이상하단 얼굴 하지 마세요.

이런 제 하찮지 않지 않은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은……

무척 귀중하단 말이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벨레스-린하르트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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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기다렸어요. ……이상한 얼굴로 뭐 하세요?

-어떻게 여기 올 줄 알았나? / 묘하게 기운이 넘쳐 보인다

싫네요, 참. 얼마나 같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 생각 정도는 뻔히 보여요. / 아, 느껴져요? 역시, 계속 같이 있었던 만큼 저에 대한 건 뭐든지 훤하시네요.

 

사실은…… 오늘 당신한테 일생에 한 번 뿐인 부탁을 할까 하거든요.

-일생에 한 번……

네, 맞아요.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선생님이 한가해지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전쟁 중일 때보다는 역시 시간이 늘어나겠죠?

그 시간, 저에게 주시지 않겠어요?

당신을 좀 더 알고 싶어요. 연구하고, 알아보고 싶어요.

선생님을 뛰어넘는 사람과는 절대로 만나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당신을 제 걸로 만들고 싶어요. 당신의 첫 번째가 되고 싶어요.

 

이건 그 증표예요. 받아 주시겠어요?

-기꺼이

다행이다…… 거부하면 어쩌지 했거든요.

뭐, 저는 선생님을 상당히 많이 이해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니까……

그럴 일은 없다고 결론을 냈지만요.

-굉장한 자신감이다 / 그건 어떠려나

아뇨, 지금부터예요. 당신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 그건 어떠려나…… 라니, 반지를 받은 시점에서 맞았잖아요. 뭐, 지금부터지만요, 당신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저와 당신의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우선 제가 질리기 전에 선생님의 문장과 힘의 비밀을 완전히 벗겨 내고……

선생님이 포드라를 통치하면서 활약할 수 있는 수단을 생각하도록 해요.

저는 문장학자로서, 선생님은 포드라의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함께 내딛는 거예요. 둘이 협력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좀 안정이 되면 재빠르게 은거해 버리자고요.

둘이서 공기 좋은 곳에 살면서 남은 건 그저…… 낮잠 뿐이네요.

-역시…… / 낮잠은 좀……

하지만 선생님, 그렇게라도 안 하면 평생 일하게 될걸요.

자신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 알아요? 당신은 포드라의 영웅이라고요.

낮잠은 은거 생활에 따라붙는 덤 같은 거예요. 필요 경비죠.

 

아아, 화창한 햇살이 너무 기다려진다……

게다가 그 옆에는 당신이 드러누워 있다니……

이 세상의 천국이네요. 정말로요.

 

벨레스-카스파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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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 ………………

이봐, 선생님! 뭐 하고 있어?

-쉿 / 수상한 녀석이……

알았어, 근데 왜 조용히 하라는…… 앗, 수상한 녀석이 있어서 그렇구나! / 수상한 녀석이라고? 어디에!? 앗, 저놈인가!

 

저 녀석, 어디서 뭘 하려는 거지? 선생님, 바로 붙잡아 버리자.

-상황을 보자 / 수상하다고 잡을 수는 없다

상황을 보자니…… 그런 답답한 건 난 싫다고! / 어째서? 붙잡아서 불게 하면 되잖아.

저 녀석은 나쁜 놈이라고, 내 잘 들어맞는 감이 말하고 있어.

들어 봐, 무슨 일이 일어나고 난 뒤엔 늦는다니까?

-좀 진정을…… / 저 길의 끝엔……

이게 어떻게 진정이 되냐고. 선생님, 알겠어? 내가…… 앗! 저 길의 끝엔 분명 아이들이 자주 모이는 광장이! / 앗!? 분명 아이들이 자주 모이는 광장이……

 

그렇게 놔둘까 보냐아아! 으랴아아아아아아아압!!

 

………………

세이로스 기사: 카스파르군, 왜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았지?

그거야……

세이로스 기사: 이건 이유를 묻는 게 아니야. 반성을 촉구하는 거지.

세이로스 기사: 분명 네 생각대로 그 녀석은 나쁜 놈이었겠지.

세이로스 기사: 아니었다면 고성을 지르는 너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자결을 선택하진 않았을 테니까.

그렇지? 그래서 나는……

세이로스 기사: 하지만, 너 때문에 그 이상은 아무것도 모른다.

세이로스 기사: 녀석이 뭘 꾸미고 있었는지, 어떤 놈인지, 동료가 있는지, 모든 게 수수께끼야.

세이로스 기사: 팔에 새겨진 전갈 문신, 그게 단서라면 단서다만……

세이로스 기사: 만약 녀석이 커다란 조직의 일원이었다면 그걸 쓰러뜨릴 기회를 네가 없애버린 거야.

세이로스 기사: 만약 그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면 너는 그걸 책임질 수 있겠나?

-막지 못한 내 탓이다 / 책임은 교사인 내가

세이로스 기사: 아니, 그럴 수는……

왜 그러는 거야, 선생님! 나도, 당신도 나쁘지 않잖아!

내버려 뒀으면 아이들이 위험해졌을지도 모른다고!

입 다물고 보고 있으라니, 난 그런 거 못해!

 

벨레스: ………………

 

벨레스-카스파르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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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선생님. 계속 고민하던 게 있는데, 나.

아직 학생이었을 때, 내가 쫓아가는 바람에 죽어 버린 수상한 놈 있잖아.

기사단 사람한테는 혼났었지만 난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렇게 전장에 나와 보니……

 

제국 장군: 여기 계셨습니까? 시간이 없으니 짧게 보고드리겠습니다. (*타루트의 경우 세이로스 기사)

제국 장군: 행군 중인 기사들이 도적단과 조우해 격전을 벌인 끝에 그들을 토벌하였습니다.

제국 장군: 이쪽에도 상당한 수의 병사들이 있었지만 돌발적인 전투에 상대도 강했기 때문에……

제국 장군: 기사단에서도 사상자가 꽤 많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명복을 빈다 / 왜 나한테 보고를?

제국 장군: 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 그게 말입니다……

제국 장군: 이번에 토벌한 도적들은 모두 똑같이 팔에 전갈 문신이 새겨져 있어서…… 만약 마주치게 되면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타루트의 경우-세이로스 기사: 5년 전에 가르그 마크에 있던 악당이 자결했던 사건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실은 이번에 토벌한 도적들의 팔에도 놈과 똑같은 전갈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

(*타루트의 경우-세이로스 기사: 만약을 위해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고맙다

제국 장군: 아뇨,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하, 우연이란 건 무섭네, 선생님.

내가 그 이야기를 마침 꺼낸 시점에 이런 일이라니.

-……………… / 토벌됐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기사단에도 사상자가 나왔다고 했잖아.

내가 그때 뛰쳐나가 버린 탓에 희생이 늘어난 거 아니야?

선생님이 말했던 대로, 조용히 뒤를 밟았으면 도적단도 그때 토벌 가능했었던 건……

-꼭 그렇다고는 할 수는…… / 대신 아이들이 위험해졌을지도

위로는 됐어. 그렇다고 말해 줘, 선생님. 내 방식은 잘못됐던 거지? 그 때문에…… / 그런 건 모르는 거잖아. 하지만 기사가 죽은 건 되돌릴 수 없어. 내 방식이 잘못됐던 거지? 그렇게 말해 줘, 선생님.

 

벨레스-카스파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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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잠깐 시간 있어? 들어 줬으면 하는 얘기가 있거든.

전갈 문신이 있는 도적단 사건, 나 나름대로 생각해서 결론을 냈어.

언제까지고 우물쭈물 고민해 봤자 소용없잖아?

-듣고싶다 / 듣지 않아도 괜찮다

- / 아냐, 아니라고,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머리를 썼으니까 잘 들어 줘!

좋아, 그럼 말할게. 

역시 나는 나를 배신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물론 그 때의 그 기사나 선생님이 옳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만약 그 수상한 남자가 아이들을 다치게 했더라면……

나는 평생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끊임없이 후회했겠지.

미안하지만 죽은 기사보다 그게 더 중요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을 거야.

-그래도 상관없다 / 그걸 잘 활용하는 게 내 일이다

그래, 알고 있어. 이렇게 위험한 놈을 군대에 둘 순 없지.

그러니까 나는 나가…… 뭐?

-무슨 소리?

아니, 어? 괜찮아? 군기를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내 방식 때문에 또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방식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제각각이라니…… 뭐어어? 그걸로 되냐고!

난 죽을 만큼 고민했다고!

선생님과 쭉 함께 싸우고 싶지만, 내 정의도 계속 추구하고 싶어.

내 방식을 고수하면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니, 뭔가 김 빠졌어.

-앞으로도 함께 힘내자

그래…… 선생님, 고마워.

나를, 내 삶의 방식을…… 인정해줘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싸울 수 있겠어.

 

벨레스-카스파르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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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어어어! 나는 이겼다!!

-목소리가 너무 크다

……선생님! 왜 이런 데 있는 거야!

선생님은 해야만 하는 일이 고봉밥처럼 쌓여 있잖아?

나야 뭐 한가하지만. 보시다시피……

-카스파르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서 / 도망쳐 왔다

눈을 못 떼겠다는 무슨 의미야! 딱히 항상 사고만 치는 건 아니라고. / -

그럼 날 만나러 온 거지?

뭐야, 훈련이야? 그럼 훈련장으로 가서……

-결혼하자

어……

………………

벨레스: ………………

………………

 

그렇구나…… 생각해 본 적 없었어.

아니, 생각할 것까지도 없었달까.

그야 당신이랑 이러고 있으면 좋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아아, 진짜! 갑자기 허를 찌르는 건 치사하잖아!

기뻐, 엄청나게 기쁘다고! 나 지금 실실 웃고 있지 않나? 괜찮아?

-웃고 있다 / 멋진 미소다

뭐, 어쩔 수 없지. 참을 수가 없으니까. / 그걸 실실 웃는다고 하는 거야! 아~ 부끄러워, 진짜.

 

나도 말하게 해 줘. 결혼하자.

난 무모한데다 걸핏하면 싸우려 들고, 한 번 정하면 굽히지 않을 때도 있어.

하지만, 그런 나라도 상관없다고 인정해 준 적 있었지?

나는 그때 맹세했어. 마음 속으로.

이 두 팔로 평생 동안 당신을 지키겠다고.

뭐, 당신이 나를 지킬 때도 있겠지만…… 그때는 그때고!

-감사 인사를…… / 웃음이……

 감사 인사를 할 건 나라니까! / 웃어, 웃어 버려! 그럼 나랑 똑같아지잖아!

 

……좋아! 그렇다면 한번 기합을 넣어 볼까!

자, 당신도 함께 외치자고! 준비 됐어?

-하나, 둘

 

평생 좋아해애애애!!

 

자, 자, 잠깐! 당신, 왜 소리 안 친 거야!

 

벨레스-베르나데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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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베르나데타님, 그럼 저는 이만.

네! 가, 감사합니다!

 

끝났다아……무서웠어……하지만끝이랍니다!

 

-뭘 하고 있었나? / 무서웠다고?

흐아아아아악!? 까, 까, 깜짝 놀랐잖아요!

소소한 일이었어요. 아까 그 분의 안내를 부탁받았거든요. 역시 처음 만나는 사람은 무섭네요. / 아까 그 분의 안내를 부탁받았는데요, 처음 만난 거라 역시 무서워서……

-나는 별로 안 무서워했던 것 같다

그랬었나요? 첫 대면 때는 교실 구석에 숨어서 얼굴을 안 보려고 했었어요!

제대로 얘기할 수 있게 된 뒤로는 이상하게 무서운 느낌이 없었지만요.

왜 그런 걸까요~?

괜찮았던 사람은 선생님이 거의 처음이라 이유를 전혀 모르겠어요.

-어쨌든 다행이다

정말 그래요.

입학 쯤에 했던 야외 활동 때도 저만 기숙사에 숨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을 정도니까요.

무섭지 않나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숲속에서 시간을 보낸다니……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반에서도 어떻게든 잘 지내고 있고, 정말 선생님이 제 은인이에요!

이 학교에 선생님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흐으으으으으으!

-진정해라

죄, 죄송해요.

어쨌든 전혀 안 무서운 선생님 덕분에 베르는 무사하다는 얘기예요.

-그러고 보니 어제, 온실에서 노래하던데……

네?

보, 보…… 보고 계셨어요오오오오!? 왜요? 왜 보는 거예요!?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노래하는 건 안 돼요! 싫어요! 부끄러워요!

으아아아아아아앙! 이젠 시집도 못 가아아아아아아아!

벨레스: ………………

 

벨레스-베르나데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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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선생님. 이런 날은 방에 콕 박히는 게 최고죠!

-밖으로 나가자 / 방에 있자

다녀오세요, 저는 혼자 있을게요. 이렇게 틀어박히기 좋은 날씨에 외출이라니, 저는 못해요. / 선생님도 그 마음 아시죠? 틀어박히기 좋은 날씨예요~

바깥 세상과 동떨어졌다는 안정감…… 왠지 마음 깊이 스며드네요!

-왜 그렇게 틀어박히게 됐나?

어, 그걸 물어보시는 거예요? 뭐, 선생님이라면 괜찮지만요.

저희 아버지는 금전욕이 강한 사람이에요. 저조차도 도구로밖에 안 보시죠.

의자에 묶어 놓고 온종일 버릇을 가르치면서 무조건 좋은 상대와 결혼하라고……

저도 그 요구에 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었는데요……

눈치채보니까 제 방에서 나갈 수가 없게 됐어요.

-나갈 수 없다?

무서워졌거든요. 뭘 해도 아버지는 불만인 것 같아서요.

그래선 결혼도 못 한다고 매일매일 그저 계속 혼나기만 했어요.

놀 시간도 없고, 친구를 만들 자유도 없고, 방에 틀어박혀서 혼자 있는 게 최고……

방에서 억지로 끌려 나왔을 때는 반쯤 광란 상태가 돼서 크게 다쳤어요.

그 이후로 아버지는 흥미를 잃으셨는지…… 제 존재는 무시하고 계세요.

-어떻게 수도원에……

아, 역시 신경 쓰이세요? 사실은 거의 납치였어요!

어머니의 명령을 받은 시종이 자고 있는 절 자루에 넣었는데, 일어나보니 여기더라고요.

처음엔 죽는 줄 알았는데, 어쨌든 기숙사 방에 틀어박혔고……

그리고 지금에 이른 거죠. 어떻게든 살고 있어요……

……아앗, 죄, 죄송해요! 제 어두운 이야기 때문에 선생님 얼굴도 어두워졌어요……

지금 한 얘기는 잊어 주세요! 제 얘기 같은 건 다룰 가치도 없으니까요!

어떡하지, 이러니까 항상 불평만 듣는 거겠죠?!

-신경 안 써도 된다 / 얘기 해줘서 고맙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선생님 뿐이에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앙! / 네에!? 아, 아니, 그게…… 선생니이이이임!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 주시면 베르, 곤란해져요오오오!

 

……하아…… 하아 ……하아.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드렸네요오오!

 

벨레스-베르나데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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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을 나온 지…… 아니, 쫓겨난 지……

벌써 5년이 넘었네요. 뭔가 이상한 기분이에요!

-이상한 기분? / 집에 돌아가고 싶진 않나?

네, 처음엔 그렇게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 그게요,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처음엔 그렇게 집에 가고 싶었는데.

대수도원이 있고, 선생님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서……

이 곳이 제게는 두 번째 집이 된 건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다행이다

네! 진짜로 전부, 선생님 덕분이에요! 지금 베르는 선생님으로 인해 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대수도원에서 나가는 것도 익숙해졌다고 해야할까……

이런저런 전장에 끌려다닌 탓에 감각이 마비됐다고 해야 할까요?

모르는 사람이나 장소를 견디지 못해서 소란을 피우는 일도 줄어들었어요!

-그럼 이번엔 모르는 마을에 혼자서…… / 그럼 이번엔 우리랑 따로 행동을……

네? 모르는 마을에 호, 혼자서 가, 가라고요? / 네? 저만 따, 따로 행동하라고요?

그, 그건 좀 갑자기 난이도가 높다고 해야 할까, 뭐예요, 그 얼굴은……

진심…… 진심이 아닌 거죠!? 농담이죠!?

선생님! 그런 고문 같은 짓은 절대로 안 되니까요! 아셨죠!

-물론 알고 있다 / 모르겠다

전혀 모르고 계시잖아요오오오! 하지 마세요! 약속! 약속해 주세요! / 모르겠다가 아니라고요오오오오오! 하지 마세요! 약속! 약속해 주세요!

하아…… 하아…… 선생님, 친한 사이에도 예의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오오!

-약속하겠다

그래요, 그거면 됐어요.

저를 혼자 밖으로 내보내다니,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일이에요.

선생님이 따라와 주신다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요.

-뒤에서 몰래 숨어서 따라가겠다 / 마음만 참가하는 걸로 / 다른 선생님에게 부탁하겠다

그럼 의미가 없어요오오! 왜 모르시는 거예요! 

저는 이제 방에 틀어박힐 거예요!

 

벨레트-베르나데타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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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선생님! 어떻게 여기에……

-틀어박혀 있을 것 같았다 / 대수도원 안을 찾아다녔다

잘 아시네요…… 맞아요! / 네에? 저를 위해서 그렇게나! ……사실은 틀어박혀 있었어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무서워졌거든요……!

집에도 돌아가야만 하고, 부모님도 만나야만 한다고 생각하니까……

선생니이이이이임! 어떡하면 좋을까요오오오오!

-가자

흐엑? 잠깐만요! 선생님!? 어딜 가요? 억지로는 안 돼요오오오!

 

여, 여신의 탑, 이네요, 여기는. 왜 이런 데로 온 거예요?

서, 서, 서, 서, 서, 설마, 둘만 남아서 저에게 그렇고 그런 짓을……!?

-아니다

그, 그 도발, 받아들이겠어요! ……아니군요. 그렇군요.

그렇죠, 저 같은 거에게 딱히 흥미 없겠죠, 알아요.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선생님, 저 다시 틀어박힐게요!

-이것을……

 

끼약!? 뭐, 뭔가 했어요…… 이거, 반지예요?

이, 이건 그, 뭘 위한 반지인가요오!?

남자가 여자에게 반지를 선물한다는 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거죠!?

선생니이이이이이임! 베르는, 베르는…… 기뻐요!

물론 받아들일게요! 흐윽…… 흑…… 흐아아아아앙!

이걸로, 훌쩍…… 안심하고, 훌쩍…… 틀어박힐 수 있겠어요.

집은 제가 지킬 테니까…… 선생님은 마음껏 밖에서 활약해주세요!

-전혀 아니다 / 밖으로 나가자

아뇨, 아뇨, 뭐예요? 설마 저한테도 밖으로 나오라는 거예요!? ……그렇게 말할 것 같기도 했어요. / 아앗, 그것만큼은, 그것만큼은! 봐 주시면 안…… 되겠죠.

그렇다면 소원이 하나 있어요.

제가 요즘, 수도원에서 나가도 괜찮아지기 시작한 건……

어디를 가더라도 선생님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에요.

틀어박히는 습성도, 낯가림도, 금방 놀라는 것도, 저…… 못 고칠 거예요.

그러니까 밖으로 나가자고 하실 거면…… 선생님, 계속 같이 있어주세요.

뭘 하든, 어디를 가든 선생님과…… 당신과 둘이서 있고 싶어요.

-알겠다

 

당신과 함께라면 뭐든지 가능할 것 같으니까요……

 

어라…… 지금 알겠다고 했죠!? 야호! 선생님,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

 

벨레스-도로테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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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웠어요. 이다음도…… 기대해도 될까요?

기사: 그, 그래. 물론이지! 도로테아!

후후…… 그럼 또 봐요.

 

어머…… 선생님? 보고 계셨어요?

-어제 본 남자랑 다르다 / ………………

네, 맞아요. 딱히 상관없잖아요? / 뭔가 말하고 싶어 보이네요, 선생님. 어제 본 남자랑 다르다든가?

가희로서 얻은 인기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니까…… 미래를 선택 중인 거죠.

선생님도 초조하지 않아요? 여자의 미모가 유지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으니까요. (*벨레트의 경우 "선생님은 남자라서 초조하지 않겠지만, 여자의 미모가 유지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으니까요.")

-사실은 초조하다 / 초조하지 않다

선생님이요? 후후후…… 전혀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 네, 선생님은 그렇겠죠. 그런 점이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하고요.

어쨌든 난 미래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에요. 선생님이라 해도 참견할 순 없어요.

대수도원에 있는 동안 제대로 된 좋은 사람을 잡아야……

-말리지는 않겠다 / 정말로 그걸 바라나?

기뻐요, 선생님도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알아주신 건가요? ……아니, 그렇게는 안 보이네요. 어차피 손 쓸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 무슨 뜻이에요? 좋은 반려와 만나서 안정된 생활을 쌓아간다…… 그 이상의 바람은 없잖아요?

아무리 선생님이라 해도, 내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참견하는 건 원치 않아요.

아니면…… 선생님이 평생 날 돌봐 줄래요?

-돌봐 주겠다 / 사양한다

대답을 바라진 않았어요, 선생님. 농담이란 거 알잖아요?

아니면 나와의 장래를 진지하게 검토해 줬다는 뜻인가요?

여자끼리라도 편해서 좋을 것 같네요. 선생님, 고민해 줄래요? (*벨레트의 경우 "그럼 기쁠 텐데. 나를 여자로서 봐 주는 거니까요.")

 

……왜 조용히 보고만 있어요? 불쾌했어요?

그렇다면 미안해요. ……난 이만 갈게요.

 

벨레스-도로테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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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무슨 일? / 사랑의 번민?

선생님!?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

저기…… 잠깐 얘기 좀 할래요? 사람 없는 곳에서……

 

………………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난 선생님이 불편해요.

당신은 지도자로서 지켜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뭔가 의미가 있는 듯한 시선이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서……

-그건 미안하다 / 꿰뚫어 본다?

사과하지 말아요. 선생님한테 악의가 없는 것도, 내가 자의식 과잉인 것도 아니까. / 괜찮아요. 선생님한테 그럴 마음이 없는 것도, 내가 자의식 과잉인 것도 알고 있어요.

나는 말이죠…… 가진 게 전혀 없어요. 영지도, 집안도, 재산도, 지혜도, 무예도.

그래서 가희로서의 인기에 매달리고, 무대를 내려와서도 연기를 계속 해요.

선생님의 시선은 그런 나한테 연기 중인 거 다 보인다……고 고발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게 내가 당신을 불편해 하는 이유예요.

……있죠, 대신에 뭔가 선생님의 약점을 보여 주지 않을래요?

-왜? / 약점 같은 건 없다

약점을 잡으면 불편한 느낌도 없어질 것 같지 않아요? / 선생님, 진심이에요? 약점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걸 손에 쥐면, 불편한 느낌도 없어질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럼 실례할게요……

 

후후…… 선생님의 약점은 어디려나. 귀? 목덜미? 옆구리? 아니면…… (*벨레트의 경우 "선생님은 뜬소문이 하나도 없네요. 여자 그림자 하나 안 보인달까……)

다음에도 날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을 보내면 약점을 철저히……………… (*벨레트의 경우 "분명 여자는 익숙하지 않겠죠? 그래서 이렇게…… 봐요………………")

 

……선생님? 어떻게 해야 그렇게까지 무반응일 수 있어요?

사람 피가 흐르고 있긴 하려나? (*벨레트의 경우 "나 자신이 없어졌어……" 대사 추가)

-미안하다 / 사실은 심장도 뛰지 않는다

괜찮아요. 이런 걸로 선생님의 약점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으니까. 그건 그렇고, 내 공격을 버텨내다니 선생님은 굉장하네요. / 그런 농담…… 어!? ……진짜로 안 움직여요? 바~보, 그런 속임수에는 안 걸려요~ 뭔가 장치가 있는 거죠?

 

벨레스-도로테아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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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지만 고마워요, 선생님.

……무슨 이야기냐는 표정이네요. 내가 맘대로 하게 놔두는 거 말이에요.

그 뒤로 내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는 일도 줄어들었고……

내가 어떤 남자랑 있든 간에 신경 안 쓰려고 해 줬잖아요?

-알고 있었나? / 기억나지 않는다

그야 그렇죠. 선생님의 사랑을 느꼈는걸요…… 후후후. / 안 나면 안 나는 대로도 괜찮아요. 내가 선생님의 사랑을 느꼈을 뿐이니까……후후.

……선생님, 좀 옛날 얘기를 들어 줄래요?

제도 앙바르의 뒷골목에서 흙탕물을 마시는 고아였던 난, 마누엘라 선배에게 발견됐고……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가희로서 화려한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어요.

그곳에서는 많은 만남이 있었죠…… 하지만 날 봐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나는 이름도 없는 "신비한 가희"였고, 어리고 화려하기만 한 여자일 뿐이었어요.

내 외모나 노랫소리만 멋대로 칭찬하고 필요도 없는 선물을 산더미처럼 보내고……

언젠가 나는 늙고, 겉모습도 점점 초라해지고, 목소리도 바뀌어서 노래도 할 수 없게 되겠죠.

그렇게 됐을 때, 나한테 어떤 게 남아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분명 제도의 뒷골목으로 돌아가 천애고독한 몸으로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되겠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고독하게 놔두진 않을 것이다

선생님이 보증해 주는 건가요? 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법이에요. / 그건 작업 거는 거예요? 후후…… 그럼 기쁠 텐데.

나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어요. 언제 그렇게 돌아갈지 모르죠……

그래서 찾고 있는 거예요. 이런 나라도 사랑해 줄 상대를.

가극단의 가희 말고, 제도 뒷골목을 서성이던 기댈 곳 하나 없는 아가씨를 주워 줄……

그런 유별난 사람을 원해요.

 

벨레스-도로테아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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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런 데에 있었어요? 모두 총출동해서 찾고 있던데~

뭐, 전쟁도 끝났으니 잠깐 정도는 선생님을 쉬게 해 주면 좋을 텐데요.

후후후, 난 아무한테도 안 알릴 거랍니다.

바쁜 당신의 시간을 독점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니까요.

- 남자를 낚는 건 이제 됐나? / 유별난 사람은 찾았나?

아, 으음…… 무의미하단 걸 깨달았어요. 제대로 된 남자도 없고…… 난 알았어요. 딱히 남자가 아니라 여자여도 괜찮단 걸요. / 으~음, 이 사람이면 좋겠다 싶은 상대는 있지만요.

- 그럼……

어? 그건…… 반지?

착각이면 부끄러울 테니까 확인해도 되겠어요……?

이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거예요?

 

정말로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고마워요, 하지만 난 여자예요. 정말 괜찮겠어요?

이젠 가희도 아니고, 부모님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어요.

선생님이라면 그 어떤 상대라도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데……

 

……더 이상 말하는 건 당신에게 실례네요. 선생님, 기쁘게 받을게요.

아니죠, 부부가 될 거라면 이제 선생님이라고 부를 순 없죠.

후후, 뭐라고 부를까……

가극단에서 몇 번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연기하고 노래했지만……

그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다니, 내 상상은 그에 미치지도 못했어요.

평화로운 세상에서 당신만을 위해 노래하며 지내는 나날도……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흡족할 만한 일이 된다면 좋겠네요.

……사랑해요.

그 어떤 아름다운 가극의 한 구절보다도…… 그 한마디를, 당신에게 전하고 싶어요.

 

벨레스-페트라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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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곳, 의미, 어렵다, 있습니다. 어떤 때, 어떻게, 사용합니까?

이것…… 「오라」, 입니까?

-오리? / 오류?

오리, 아닙니다. 그것, 물, 삽니다, 동물, 저, 압니다. / 오류, 아닙니다. 그것, 바르지 않다, 저, 압니다.

「오라」, 입니다……!

-모르겠다 / 이러쿵저러쿵……

선생님, 모릅니까? 예상 외입니다. 세상, 넓다, 입니다. / 감사, 합니다. 저, 이해하기, 너무 이릅니다, 모양입니다.

다음, 이곳입니다만, 괜찮습니까? 이곳, 쓰여 있습니다……

 

……무엇, 입니까? 제 얼굴, 뭔가, 붙었다, 입니까?

-열심히 한다 / 넋을 놓고 봤다 / 볼이 붙어 있다

공부 기간, 한정, 있습니다.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것, 합니다. 그 정도로, 열심입니까? ……아니면, 얼굴 문양, 신경 쓰입니까? / 넋을 놓다……무엇, 입니까? 혹시, 얼굴 문양, 신경 쓰입니까? / 그것, 당연히……! 저, 압니다, 그것. 포드라, 농담입니다. 그렇습니까? ……아니면, 얼굴 문양, 신경 쓰입니까?

-문양……?

선생님,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저, 브리기트 제도 출신, 입니다.

이 문양, 브리기트, 것입니다. 숲 정령의 가호, 기원합니다.

숲 정령, 사냥, 담당합니다. 큰 수확, 무사, 빕니다. 정령, 많이 있습니다.

다른 문양, 팔, 등, 새깁니다. 일족의 건강, 전쟁의 승리도…… 기원합니다.

봅니까, 선생님? 옷, 벗는다, 가능합니다.

-보고 싶다 / 사양하겠다

알겠습니다. 오늘 밤, 제 방, 옵니다. / 그렇다, 입니까? 알겠습니다, 선생님.

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야기, 항상, 참을성 많습니다, 들어 줍니다.

포드라 말, 듣는다, 읽는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말한다, 어렵습니다.

선생님, 앞으로 또, 힘, 빌려줍니다. 저, 응합니다, 힘껏.

해야만 하는 일…… 저, 있습니다, 때문에.

-힘내자 / 적당히 해도 된다

네. 전진만, 있습니다, 생각합니다. / 적당히…… 네, 알겠습니다. 시도합니다.

 

벨레스-페트라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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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타앗! ……후! ………………

 

……선생님!?

-밤이 늦었다 / 이 시간까지 무엇을?

죄송합니다, 선생님. 훈련, 열중합니다, 시간, 잊었습니다.

학교, 실전, 적습니다. 몸, 둔해집니다. (*2부의 경우 "전쟁, 목숨, 겁니다, 때문에, 훈련, 중요합니다.)

저, 아직, 계속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주무세요.

-페트라도 쉬어야 한다 / 역시 너무 열심히 한다

아니요, 아직 부족합니다. 해야 할 일, 남았다, 입니다.

저, 노력한다, 필요합니다. 미래 위해서, 입니다. 

훈련, 공부, 교류…… 어느 정도, 시간 있다, 모릅니다, 때문에.

포드라 말, 말하다, 그것만은…… 어떻게 해도, 어렵다, 입니다.

-왜 그 정도로 노력하나?

왜…… 브리기트, 입장, 약합니다.

포드라와 다그다, 두 개 대지, 사이에 있다, 작은, 섬입니다.

자연, 아름답다, 풍부합니다…… 하지만, 힘, 없다, 약합니다, 입니다.

우리, 살아남습니다, 강해집니다, 필요, 있습니다.

그 브리기트, 이끕니다, 저…… 누구보다, 강자, 임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 / 그럴지도 모른다

……누구보다도, 무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능한 한, 노력합니다. / 네, 때문에, 저, 가능한 한, 노력합니다.

 

……선생님, 지금, 저, 여러분 동료, 사관학교 일원, 입니다. (*홍화의 경우 "……선생님, 지금, 저, 여러분 동료, 유격군 일원, 입니다." *은설/취풍/창월의 경우 "선생님, 지금, 저, 여러분 동료, 군의 일원, 입니다.")

때문에, 열심히 합니다. 태만, 다른 마음,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저, 브리기트, 돌아갈 날을 위해……

노력, 계속합니다, 허락해 주세요. 지켜봐, 주세요.

선생님, 있으면, 저, 혼자일 때보다,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벨레스-페트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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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저, 피로입니다. 체력 부족, 이었습니다.

-괜찮은가? / 너무 무리했다

네, 문제없습니다. ……걱정, 끼쳤습니다. / 그렇다, 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때, 쓰러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염려합니다, 주의해, 말했습니다. 저, 듣지 않았다,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다 /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다, 아닙니다. / ………………

제 이야기, 듣는다, 부탁합니다?

 

선생님, 눈치챘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저, 포드라, 온 이유……

유학, 아닙니다. 제국, 인질이었습니다. 브리기트, 반항 못합니다, 목적입니다.

제 목, 칼, 들이밉니다, 우리 할아버지, 제국, 하는 말, 들었습니다.

인질이니까, 집니다, 안 됩니다. 목숨, 잃지 않습니다, 전투, 이깁니다. (*타루트의 경우 "인질, 제국, 도망쳤습니다, 때문에, 집니다, 안 됩니다.)

저, 브리기트 입장, 좋게 합니다, 제국, 대등 관계, 세웁니다. (*타루트의 경우 "목숨, 잃지 않고, 전투, 이깁니다. 저, 제국, 반드시, 타도합니다. 브리기트,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그것이야말로…… 일족, 우리 할아버지, 브리기트 왕, 소원입니다!

-페트라의 소원은? / 쓰러지면 의미가 없다

제, 소원, 입니까? 모릅니다…… 일족 소원, 이룹니다, 그것, 제 소원, 안 됩니까? / 그대로, 생각합니다. 저, 어떻게 하면…… 저, 일족 소원, 이루고 싶다, 그것…… 안됩니까?

-네 소원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 그게 진짜 소원이라면

소원, 스스로, 찾는다…… / 진짜, 소원……

알았습니다. 아니요, 모릅니다.

모르는 것,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쟁, 끝납니다, 때까지, 무언가, 찾아내겠습니다. ……반드시, 입니다! (*벨레트의 경우 "제 소원, 압니다, 그 때…… 선생님, 말합니다……약속,입니다.)

 

벨레트-페트라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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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승리, 했습니다.

전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제, 산더미입니다.

저, 브리기트, 돌아가다, 늦어지다, 됩니다.

-역시 고향으로?

네, 할아버지, 그대로 놔두다, 불가능합니다. 더불어, 포드라와의 관계, 바꿉니다.

저, 브리기트 왕족…… 역할, 다합니다.

……하지만, 왕위, 잇지 않습니다.

다음 왕, 정합니다, 포드라, 돌아옵니다. 그것, 제, 소원입니다.

-그게 페트라의 소원? / 브리기트는……

네! ……아니요, 엄밀히, 말합니다, 아닙니다.

포드라, 없으면, 제 소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입니다.

제, 소원…… 선생님께, 전합니다, 들어주길 바란다, 입니다.

 

저, 선생님과, 함께 있다, 바랍니다. 서로의 목숨, 다할 때까지, 붙어 있습니다……

모든 기쁨, 슬픔, 나눕니다, 당신과, 서로 의지한다, 삽니다, 바랍니다.

선생님…… 부디, 저와……

-그 뒤는 내가

……? 이, 금속 고리……

알겠습니다! 이해, 했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네!

결혼, 맹세한다, 반지, 입니까? 포드라 책에서, 읽었습니다!

 

…… 처음, 입니다, 이었습니다. 그래서, 당황했습니다.

기쁨, 입니다. 기쁘다, 진심으로, 입니다, 받아들입니다.

저, 페트라, 맹세합니다. 땅의 정령, 세우다, 신뢰, 지켜봅니다……

물의 정령, 준다, 자애, 축복합니다…… 바람의 정령, 두 사람, 자유, 가호합니다.

……브리기트의 맹세, 말, 입니다.

-나도 맹세하겠다

그리고……

-……?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매료되었고, 당신에게 빠졌고, 당신에게 마음을 불태우지 않는 날은 없습니다.

-말을……

놀람, 입니까? 저, 무척, 훈련했습니다.

제 말, 당신, 두근거린다면, 무척, 행복합니다……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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