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커플링보다 조합같은 느낌이 된 것 같기도 한데(사귀거나 좋아하는 얘기는 아님) 아무튼 이런 캐해석을 기본으로 두고있습니다.
소외받은 캐릭터들의 불만이 모여 만들어진 존재/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적대적임. 이 설정에서 '인간들은 인간이 아닌 자신을 소외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 런너가 된 이유는 오로지 닥터헬 때문이고... 처음엔 다른 런너들이랑 친하게 지낼 생각도 없었을 것 같다. 적어도 카이가 멤버에 합류할 당시에는 대부분 인간이었으니까 쟤들이랑 난 달라 이런 생각 하고 있었겠지...
자존심이 세서 마음을 열지 않은 상대에게는 자기 얘기(특히 약한 면) 잘 안 하고 자기 사람(가족-닥터헬, 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남의 얘기에도 별로 관심 없음.
스토리 만화에서 닥터헬 대하는 거나 삐에로 친근하게 대하는 거 보면 본성은 착한 애고... 친해지고 나서는 많이 까칠하게 굴지는 않을 듯.(까칠하게 행동했다면 내가 좀 심했나? 생각하고 직접적인 사과는 안 해도 행동으로 미안했던 거 티낼 것 같음ㅋㅋ 사과를 한다면 돌려서 하겠지...)친해지기는 어려운 편. 친해지기 전까진 그냥저냥 트러블 안 생길 정도로만 행동할 것 같다. 결국엔 애들 다 착해서 오해는 사라지게 되겠지...
인게임 보이스 들어보면 달릴 때 "젠장!" "비켜!" "간다~!" 이런 대사도 나오고 감정표현 아이템 쓰면 호쾌하게 웃고 서글프게 울기도 하는 거 보면 친해지고 나면 재밌을 타입같다.(이 모습이 닥터헬 앞에서 보인 모습일까 싶네)
*사실 이 부분이 미묘하고 계속 캐해석 고민하게 만드는데.... 각종 코믹스에서 봐온 카이는 노골적으로 공격적인 모습 보이는데 차갑게 쳐내는게 아니라 도발하는 느낌이 강하거든... 그러니까 테일즈톡만 보면 날 내버려두면 좋겠고, 내버려두면 굳이 움직이지 않는 수동적인 느낌이 많이 보이는데 코믹스에선 자기가 먼저 가시를 세우고 도발하고 시비걸고 자기가 이기면 상대방을 깔보고... 이런 모습이 나온단 말임. 거기에 중점을 두면 저런 보이스들은 상대방이랑 친하든 말든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 어느 쪽을 참고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카이는 성격이 크게 변하는 일은 잘 없을 것 같은데... 남들은 친해지고 나서 카이 예전이랑 좀 달라지지 않았어? 하게 되지만 사실 닫혀있던 마음이 열렸을 뿐이고 카이는 그대로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가 카이 너 전보다 덜 까칠하다~든가 착해졌다 이런 말 하면 질색할 것 같아... 강하게 부정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썼지만 실제로 변했다고 해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 점이 귀엽다.
러프가... 캐해석이 정말 크게 크게 바뀌는데...... 원래 캐해석은 코믹스(수학킹왕짱, 영어킹왕짱)에 의존을 많이 했었는데 아카데미 이벤 이후로 테일즈톡 많이 참고하게 됨.
바이크 실력은 세계 일류라는 거 보면 재능도 있겠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바이크만 좋아한 바이크 바보일 것 같다. (+고양이) 사고 후 반응 보면... 낙천적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만화에선 생략이 많이 됐지만 그렇게 바이크를 좋아했는데 사고 직후엔 굉장히 절망스러워 했겠지?,,, 바이크를 너무 좋아하는 거나, 고양이를 보고 너무 놀라서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 걸 보면 자기 감정에 충실할 것 같은 인상이 있다. 다만 남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 선까지... 관계에 선을 긋는다기보단 남한테 상처주느니 내가 양보한다는 생각. 성격 좋다는 말 많이 듣는다.
인게임 보이스만 보면 카이랑 비슷한 거 많은데 좀 더 승부욕 강하고 지 잘난 거 아는 놈인 것 같음 1등 보이스 예시 "뒤로 뛰어도 이 정도라니 한심하군!"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난 재수없고 띠껍다는 말 많이 하는데 사실 장난처럼 말하는 게 대부분이고 악의가 있지는 않은 것 같음.
자기객관화 매우 잘 되어있음. 자기 성격이 어떤지, 남들이 자길 대충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아는 편이고 그래서 인간관계에 능숙한 편. 누구를 어떻게 대해야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느낀다. 대체로 누구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어함. 지니고있는 상처는 웬만하면 숨긴다. 자존심 때문도 있고 상대방이 자기한테 신경쓰는 거 좀 미안해하는듯.
*테일즈톡 업데이트 되면서 제일 많이 바뀐 캐해석이 '러프의 쿨한 면'인데 난 러프 탄생 만화도 그렇고 다른 코믹스에서도 러프한테서 쿨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었는데...(이 쿨은 테일즈톡에서도 보이는 대인배스러운 면을 말하는 게 아니고 약간 차갑고 재수없는 느낌) 테일즈톡에선 독기 완전 빠졌잖아... 지금 잡힌 러프 캐해석 너무 좋은데 쿨하고 재수없는 러프에 약간의 미련이 남는다...
러프는 카이를 보고 첫인상에 아~ 얘는 벽을 많이 치는 애구나 하고 눈치 챌 것 같다. 카이가 워낙 적의를 안 숨기기도 하고 러프도 눈치가 빠른 편이라서... 눈치가 빠르니까 나쁜 애가 아니라는 것도 금방 알게 될 거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카이의 날 선 말투에 악의가 없다는 건 금방 캐치하는 편이라서 상처를 받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고, 조금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너무하네~ 하고 능청스럽게 넘어가려고 함. 그리고 그런 러프 반응 본 카이도 금방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티를 내기 때문에 큰 트러블이 생기지는 않는다. 러프가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다...
테일즈톡을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둘이 친하다는 걸 전제로 두고 친해지는 과정부터 풀어보겠음.
우선 카이는 성격이 비관적인 편이니까 누군가랑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기대 자체를 거의 안 함. 하지만 마음을 여는 상대가 너무 적어서 마음 터놓을 친구가 필요는 한 상태. (본인은 필요없다고 말함) 그리고 자기와는 다른 낙천적이고 착하고 정의롭고... 이런 '바른 사람'들과는 섞이고싶지 않다고 생각함. 러프가 딱 그런 타입이라 초면엔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다. 그래서 엄청 철벽쳤는데 러프가 꽤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친한 척 하고 호의를 보이니까 얘는 나한테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부터 러프한테 호기심 아닌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원래는 러프가 다가오면 '다가오지말라'는 노골적인 거부반응을 보였는데 이 때부터는 '오든가 말든가'하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됨.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카이는 그제서야 러프의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러프는 카이가 가시돋친 말을 해도 그게 진심은 아니라는 걸 아니까 크게 상처받지 않고, "난 다 알고있어! 너의 그 말이 진심은 아니라는 걸!!" 이런 불필요한 언행을 할 만큼 가벼운 놈도 아니라서 아 얘는 좀 대하기 편하구나 라고 자기도 모르게 느끼게 되는 카이 보고싶다...
러프는 카이의 마음에 생긴 미세한 변화를금방 눈치채고 특별한 헤프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제 카이랑 친해졌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카이는 특별한 헤프닝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 녀석이 날 친하게 생각할까? 라고 생각하고 특별한 헤프닝을 기다리게 된다ㅋㅋㅋㅋ 일단 러프 주변에 워낙 사람이 많고 자기보다 더 친해보이는 사람도 많으니까 '저 정도는 되어야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고... 자기도 스스로가 까칠하게 행동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러프한테 난 사실 너 친하다고 생각해. 같은 말을 갑자기 뱉는 것도 낯간지러워서 못하겠는 카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혼자 언제 말하지 언제 티내지 고민하는 동안 러프가 그냥 불쑥 말해버리면 좋겠다. 사실 카이 너랑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는데 친해지니까 좋네~ 이런거... 그 말 듣고 아직 마음의 준비 안 되어있던 카이 놀라서 한 5초 정도 멈춰있다가 어... 나도. 이 정도 대답하고 그 때부터 특별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