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당연하지만 풍화설월 2부(홍화) 스포 있음

 

갑자기 5년후 제국에 뚝떨어진 17세 페르디난트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당황하다가 허리에 차고다니던 검 뽑아들고 주변사람들 경계할 것 같다 휴베르트 닮은(본인임) 사람이 왔을때까지도 조금 멈칫하긴 하지만 자기가 알던 휴베르트는 아니니까(더욱이 좋은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더 거리 두고 경계함

휴베는 혈혈단신인데다가 5년 전 모습인 페르디난트가 자기를 해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에델가르트가 나온 후로는 에델가르트 옆에 딱 붙어있음... 그런데 페르디난트는 에델가르트를 보는 순간 딱 모든 동작이 멈췄음 좋겠다 분명 자기가 알던 모습과는 다른데 이 사람이 에델가르트라는 확신을 할 것 같음 자기도 근거는 없지만 그냥 직감으로 알아차릴 것 같아

그렇게 가만히 서서 한참을 생각하다가(에델가르트도 일단 주변 병사들 멈추라고 명령하고 페르디난트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자비를 베풀 것같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선택함 아드라스테아의 황제 앞에 무릎을 꿇고 제국의 현 사태와 자기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기...

에델은 1부의 그 페르(항상 자길 이기고싶어하고 자존심 강하던)가 이렇게 순순히 무릎을 꿇고 자길 황제로 받아들였다는데에 좀 놀라면서도 그의 판단력에 감탄하면 좋겠다 페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반발심을 드러냈으면 에델이 원하지 않더라도 주변의 눈 때문에라도 페르를 곱게 돌려보낼 순 없었을거임


하지만 에델이 페르한테 제국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순 없을 것이다 언제 페르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지 모르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전했다가 페르가 에델을 막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1부 페르의 한계가 여기서 드러남 2부 페르는 에델가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했기 때문에 낯선 상황에 처했을 때 에델가르트의 명령을 최우선으로 여겼겠지만 1부 페르는 에델가르트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어서 미안하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는 에델가르트 말 듣고 분노할 것 같다 하지만 주변의 모두가 자기를 경계하고 있고 에델가르트가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고있다는 것도 알고있어서 그저 이를 악물고 받아들임

언제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지 모르는 페르디난트에게 에델이 알려줄 수 있는 건 극단적으로 적겠지... 황제로서 갑자기 나타난 소년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없어서 휴베르트에게 절대 죽이지는 말라는 명과 함께 페르디난트를 맡기고 물러나면 좋겠다

휴베르트는 오히려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는데ㅋㅋㅋㅋ 2부의 페르(에델가르트의 아랫사람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인 제국의 중요한 전력)를 알고있는 휴베니까 1부 페르를 조금 더 빨리 설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을듯 가능한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무척 어렵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겠지만 우선 자기가 아는 성장 페르디난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해서, 과거의 페르디난트 님... 그러니까 귀하는 현재 제게 익숙한 페르디난트 님보다 모든 면에서 미숙한 존재입니다. 귀하가 열등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 시대의 귀하는 정말 훌륭한 자거든요..." 같은 얘기로 어린 페르를 까는듯 2부 페르를 추켜세워주는 거임

17세 페르디난트는 처음에 자기를 욕보인다고 생각해서 불쾌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자기가 알던 휴베르트가 아닌거임 현재의 본인(17세소년)에 대해서는 결코 칭찬 한마디 해주지 않았지만 5년 후의 본인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멋진 자라는 말만 늘어놓고 있으니까... 여기서 페르디난트는 휴베르트가 자기에게 악의를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휴베르트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위협적으로 느꼈다면 에델가르트의 명령에 반하더라도 자신을 죽였을 것)>그렇다면 일단 에델가르트와 적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걸 깨닫고 안도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에델가르트에게 물어본 질문 중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아버지인 에기르 공에 대해서 답해주지 않은 것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느꼈기 때문에...~~

 

아 그런데 1부로 떨어진 2부 페르도..... 1부 에델은 엄청나게 경계할 것 같다ㅋㅋㅋㅋㅋ 5년 후라면 자기 계획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페르는 자기가 저지를 일을 알고있을것이고 에델은 눈 앞의 페르디난트가 아드라스테아의 재상일지 교단병 중의 한명일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더군다나 자기가 아는 페르디난트는 이하생략)...

페르디난트도 에델이 그런 불안함을 품고잇을거라는건 모를 리가없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을 샀다간 휴베르트한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도해서 몸에 지닌 무기는 떼어놓지 않되 에델가르트에게 일정 이상 접근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 사실은 아무도 없을 때 에델가르트에게 자기 상황을 전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그걸 순순히 믿을 수 있을거라고는 페르디난트도 에델가르트도 휴베르트도 생각 안 할 거임...

우선 페르디난트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존재인지 수도원에 신고하는 게 먼저일테니 페르디난트는 벨레스와 에델가르트와 함께 세테스를 찾아감. 세테스는 중대한 상황이라고 판단해(그리고 여신의 힘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레아를 데려오고 페르디난트는 그 앞에 고개를 숙이더니 황제의 목표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마치 미리 생각이라도 해둔듯 '여신의 통치 하에 평화로운 포드라의 미래'에서 왔다고 말하면 좋겠다 여기서 에델가르트는 페르디난트가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짐작함. 진짜 교단과 함께 했다면 이 자리에서 에델가르트를 고발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어찌됐든 5년후에서 갑자기 나타난 페르디난트는 5년 전의 모두에게 이방인이었으니 지니고 있던 무기는 교단에서 보관하겠다고 함 페르디난트도 그제서야 몸에 지닌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레아의 명령대로 당분간 5년 전의 자기가 살던 기숙사에 머물기로 한다

1부의 앳되었지만 강하고 꺾이지 않는 눈빛을 한 에델가르트를 보면서 페르디난트는 새삼 5년 전의 철없던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게 될 것 같다...

아무튼 부쩍 성장한(??) 페르디난트를 경계하는 것은 에델과 휴베르트 뿐이고 다른 애들은 페르디난트를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구경하겠지 페르디난트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모습들(줄곧 함께 있던 자들과 어느 순간부터 검을 맞댈 수 밖에 없던 자들)을 보면서 겉으로 티는 내지 않지만 씁쓸하고 복잡한 심경이겠지 카스파르는 자기랑 대련해달라고 할 것이고 린하르트는 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듯한 페르디난트를 보면서 혹시 문장의 영향은 아닌가 조사하게 해달라고 하고 베르는 페르디난트가 조금만 가까워져도 비명지르면서 도망가고... 도로테아는 페르디난트의 머리를 보며 의아해할 것 같다 항상 귀족적인 몸가짐에 신경을 쓰던 페르디난트 치고는 너무 엉성하게 막 길러낸듯한 머리칼이라서... 페르디난트가 가장 대하기 어려워 한 건 의외로 페트라면 좋겠음. 제국의 인질인 페트라가 에델가르트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우게 된다는 사실은 5년 후인 자신에게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벨레스에게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되는 페르디난트... 페르디난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두 사람이 에델가르트와 벨레스였기 때문에. 에델가르트에게는 레아 앞에서의 행동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벨레스는? 애초에 페르디난트는 벨레스가 어쩌다가 에델가르트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는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벨레스를 대하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벨레스는 그냥 자기가 알던 학생 페르디난트로 대해주면 좋겠다 오랜만에 사관학교의 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주는 유일한 사람이 벨레스였고 그 때문에 오랜 시간 굳혀온 마음이 아주 조금이나마 흔들리면 좋겠음... 이대로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걸로도 좋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페르디난트의 삶에 벨레스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은 에델가르트였고, 이 평화를 잃게 되는 것보다 영영 에델가르트의 생각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더 두렵다고 생각한 페르디난트는 오히려 결심을 더 굳건히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시대에서 길지는 않은 시간을 보내다가 원위치로 돌아온 페르디난트들은 조금 변해있겠지?! 5년 후의 제국에 다녀온 17세 소년 페르디난트는 오랜 고민 끝에 5년 후의 자신의 판단을 믿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고 몇 달 후 성묘에서 마주친 에델가르트의 또 다른 모습(염제)을 보고 에델가르트가 숨기던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깨닫고 당시에는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에델가르트를 보고 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옳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씁쓸해함 

5년 전의 가르그마크에 다녀온 페르디난트는 겉보기에는 거의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았지만 에델가르트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져 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젊은 모습의 전우들을 보고와서 호승심이라도 높아진 건지 한동안 관뒀던 대련 신청(to 에델가르트)을 하거나 에델가르트를 쳐다보다가 자기 혼자 심각해지거나... 

일단 더 생각나는게없어서 여기서 끝 나중에 더 생각나면 이어서 씀

'덕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엠이프  (0) 2020.06.25
태경다온  (0) 2020.06.25
풍화설월 연성 백업  (0) 2020.02.11
계폭해서 백업해두는 이나고 남은연성  (0) 2018.11.08
~  (0) 2018.10.1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